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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소설 추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by DangGiSo 2022.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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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추천★★★★☆

김영하 작가님의 책은 처음 읽어본다.

문득 저 제목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가 계속 생각나서 바로 사고 읽고 쓰는 리뷰.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나는 나만 파괴할 권리가 있으면 했는데, 너도 쟤도 저 녀석도 나를 파괴해서, 파괴된 나는 살기가 고달프다. 

갑자기 나를 둘러싼 모든것들이 파도처럼 나를 덮치는 기분이 들면, 힘들고 숨이 차서 나를 파괴하고 싶어 진다. 

여기서 말하는 나의 파괴는, 못하는 술이나 담배를 한다거나 한계까지 숨을 참고 나를 한대 쳐보거나 아주 무더운날 눈앞이 흐릴 때까지 운동하기 매운거 먹기 폭식하기. 써놓고 보니깐, 파괴라고 하는 게 좀 웃긴가? 

 

책을 읽으면서 그냥 지나가지 못한 부분이다. 20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누군가를 기다린다는것이 상대가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고 심지어는 지는 기분이 들기도 해서 정말 싫어했었다. 가끔 늦더라도 일찍 약속 장소에 도착하는 일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하지만 어느샌가 한 시간을 기다리더라도 크게 화가 나지 않더라. 

일찍 약속장소에 도착해서 주변 상점을 돌아다니거나, 책을 읽거나 하면서 내 시간을 더 잘 쓸 수 있게 된 어른이 된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자유로운 시간" 이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이라니! 

김영하 작가님의 책은 이게 처음이지만, 그분이 나오는 프로그램이나 강연은 종종 봤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너무 작가님 다운 글이라 생각했다. 

 

책의 내용은 전체적으로 충격적인 각각의 캐릭터들의 스토리를 엮어놓았다. 빠른 호흡으로 순식간에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누군가 물어본다면, 한번쯤 읽어보라고 권할 수 있을 책.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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