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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은 내가 20살이 되었을 때였고,
사고 당시 갓 사귄 남자 친구와 점심을 먹으면서 뉴스를 보고 있었다.
점심메뉴도 기억난다, 뚝배기 불고기.
때마침 난 티비를 마주한 자리여서 뉴스를 보면서 밥을 먹었고, '세상에 저게 무슨 일이야? 그래도 전원 구조라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곧 마음 아픈 소식만을 줄줄 전하던 뉴스를 보았다.
그리고 나도 고등학생 때 해당 배를 타고 수학여행을 갔다 왔다는 것을 알았다.
아마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를 다니던 내 동생도 그 배를 타야 했겠지.
배에서 일하던 선원분이 당시 나에게 선물이라고 열쇠고리 하나를 주셨었는데,,
.
.
.
.
그냥, 4월 16일이 되면 언제나 생각난다.
봄 날씨에 점심 먹으며 봤던 뉴스, 전국이 무거워질 정도의 슬픔, 그리고 작은 열쇠고리.
잊지 않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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